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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특수학교 학부모회 “성폭력사건 철저한 진상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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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특수학교 학부모회 “성폭력사건 철저한 진상조사를”

피해 학생 학부모 “대책회의는 하면서 학부모에게 전화 한 통 없었다”

강원 태백특수학교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강원지역 학부모연합회와 태백특수학교 학부모회는 16일 태백시청 브리핑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태백특수학교 학부모들은 성명서를 통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번 성폭력 사건에 참담함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눌 길이 없다”며 “때 묻지 않은 영혼을 가진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학부모들은 지금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수년의 시간동안 우리 아이들은 고통의 도가니 속 칠흑같은 어둠에 갇혀 울부짖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도 사치인 것만 같아 표현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고통 받지 말아야 하기에 침묵 대신 이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16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태백특수학교 학부모와 강원도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태백특수학교 성폭력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또 “피해 학생 중 한 학생은 학교에서 수차례 자살기도를 하였고 또한 이번 조사에서도 성추행이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지만 학교는 성추행이라고 했다며 억울해 한다”며 “이번 성폭력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학부모회는 “사법당국과 교육당국은 추가 피해자 및 추가 가해자가 있는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학교의 조직적 은폐가 있었는지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결과는 숨김없이 명확히 발표하고 관련자 모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무분별한 난입취재로 많은 아이들이 불안증세를 보이고 교사들 또한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 왜곡되고 과장된 글들을 자제해서 2차 피해가 발생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현철 회장은 “우리 부모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태백특수학교가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며 “우리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강원도학부모연합회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학부모 3명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이번 성폭력 사건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학교는 교장이 병원에 입원했다거나 대책회의 라는 핑계로 계속 학부모들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조사와 교육청 조사에서도 학부모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학교는 사과전화 한 통 없었다”며 “사법당국은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학교의 잘못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태백특수학교 성폭력 피해학생의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태백특수학교 학부모회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태백특수학교 교장과 교감이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태백특수학교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처절한 반성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은폐에 대해서 “피해자 조사 등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학교 관계자는 몰랐다”며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일은 결단코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교장은 “필요하다면 책임지고 교장직을 사퇴할 수도 있다”며 “심려를 끼쳐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태백특수학교 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자 일부 학부모들은 “무슨 낯으로 뻔뻔하게 기자회견을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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