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의 조순형 의원이 21일 4월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구 후보로 공천됐다.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진당이 저를 전략공천한 취지는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었지만 전 언론이 일제히 정치가문 2세 정치인의 대결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런 취지가 실종됐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지역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이고 민주당 정호준 후보는 고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자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이다. 조 의원의 부친은 정일형 전 의원과 함께 한민당 창당에 참여했던 조병옥 박사다.
조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정 후보의 조부와 저의 선친은 함께 항일 독립투쟁, 대한민국 건국,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국가 지도자였고, 저도 정 후보의 부친과는 야당 동지와 동료 의원으로 동고동락한 사이였다"며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앞선다고 믿으며 살아온 만큼 연장자인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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