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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 태백탄광 ‘기적의 생환’…기록으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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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 태백탄광 ‘기적의 생환’…기록으로 재현

태백석탄박물관 ‘생환, 그 345시간의 기록전’ 개최

강원 태백시가 36년 전 탄광 출수사고로 지하갱도에 매몰되었다가 15일 만에 기적처럼 구조된 배대창(2001년 사망)씨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하는 기록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태백시는 태백석탄박물관 3층 6전시실(탄광생활관)에 ‘생환, 그 345시간의 기록전’을 마련하고 유족인 미망인 문순기(72)씨를 초청한 가운데 조촐한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태백시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2018 근현대사 박물관 협력망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1982년 8월 14일 동안 탄광의 지하막장에 매몰되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배대창씨의 생존기를 기록전으로 전시하고 있다.

▲12일 태백석탄박물관 3층 탄광생활관에서 '생환, 그 345시간의 기록전'에 생환의 주인공 대신 미망인 문순기씨가 사고 당시를 회고하며 서 있다. ⓒ프레시안

전시연출은 미술작가를 통한 생환기록별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승화해 표현했으며 사실적인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가족의 기증품과 당시 신문기사 등을 전시연출에 포함시켰다.

지난 1982년 8월 20일 당시 한성광업소 하청인 태백탄광에서 선산부로 근무하다가 갱내 물통이 터지는 출수사고가 발생하면서 배대창(41)씨 등 모두 4명이 지하막장에 고립되고 말았다.

‘설상가상’, 구조작업 1주일째를 맞은 26일 태풍 엘리스가 태백지역을 지나가면서 폭우가 쏟아지자 구조대는 매몰될 광부 4명이 모두 물속에 수장되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출수사고 15일 만인 9월 3일 오후 4시 43분 기적이 연출됐고 4명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다.

당시 4명의 광부들은 외부와 완전 차단된 탄광 막장에서 불어나는 갱내수와 허기, 추위는 물론 죽음의 공포와 사투하며 지옥의 문턱을 수시로 넘나 들며 지내야 했다.

이들이 인간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에게 언제나 희망을 불어넣고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리며 침착하게 대응했던 경력이 노련한 선산부 배대창씨 때문이었다.

당시 기적 같은 생환소식을 보고받은 대통령은 이들에게 축전을 보냈고 장례준비를 하던 매몰자 가족들은 이 날을 제2의 생일로 축하하기로 했다.


▲12일 태백석탄박물관에서 열린 '생환, 그 345시간의 기록전'을 배대창씨의 미망인 문순기씨가 바라보고 있다. ⓒ프레시안

권상억 탄광유산관리사업소장은 “1982년 태백탄광 출수사고는 국내 석탄산업의 매몰사고 중 가장 오래 생존했던 가치 있는 사고였다”며 “당시 언론기사와 주변 조사를 거쳐 생환, 그 345시간의 기록전 전시스토리를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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