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역 주민들이 강원랜드 경영진의 지역홀대 문제에 강하게 반발했다.
정선군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이태희)는 11일 회의실에서 사회단체장 연석회의를 열고 지난 4일 워터월드 개장식에서의 지역홀대논란, 협력업체 직접고용 지연, 지역사업 지지부진 등에 대해 질타했다.
이날 회의는 지역사회단체장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강원랜드 경영진의 지역홀대 논란에 반감이 쌓이면서 주민들이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범 전 공추위원장은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도 역대 사장들처럼 지역과 불통을 하고 있다”며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탄광문화촌사업 추진계획과 지역주민 리조트 할인을 건의했는데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또 심을보 전 공추위원장도 “강원랜드와 지역사회가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가야하는지 안타깝다”며 “강원랜드 사장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하면서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우영 공추위 부위원장은 “오늘 자리는 부사장의인사말 듣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니다”면서 “강원랜드 사장이 와서 사과를 해야지 부사장이 온 자체가 지역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한형민 강원랜드 부사장은 “지난 워터월드 개장식이 지역축제의 장이 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말씀을 명심하겠으며 소통하는 강원랜드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협력업체 직접고용 문제는 계약기간이 종료되기 이전까지 해결점을 찾을 계획”이라며 “양해만 해준다면 좋은 동기를 만들어 향후 지역과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태희 위원장은 “강원랜드 경영진에게 대외 이미지 회복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의 신뢰부터 찾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며 “강원랜드 사장의 사과를 비롯한 지역현안사업 등에 대한 문제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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