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노인들에게 수천만원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시가) 일당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11일 전북 고창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일당 중국인 2명의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10일) 낮 12시께 고창군 고창읍에 사는 A모(85)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 정보가 유출돼 돈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돈을 인출해 집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속였다.
이 말에 속은 A씨는 은행에서 돈 2000만원을 인출한 뒤 집 냉장고에 보관했다. 이후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를 집 밖으로 유인해낸 뒤 다른 일당이 A씨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이날 이 같은 수법을 이용해 모두 2차례에 걸쳐 3500만원을 훔친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보이스피싱 일당을 태운 택시기사는 "이들이 중국인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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