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삭발식을 하고 있는 유재중 의원 ⓒ연합 |
성추행 의혹 제기된 유재중은 눈물의 삭발… 박형준의 '공작'?
부산 수영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경선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의 성추행 파문이 불거졌다. 유 의원이 구청장을 지내던 시절인 2004년 "유부녀와 불륜을 저질러 한 가정을 파탄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유 의원은 "해당 의혹은 허위사실"이라며 14일 '눈물의 삭발식'까지 거행한 뒤 단식에 들어갔다. 유 의원은 "성추문은 2008년 총선 때 꾸며진 이야기며 당시 경찰 조사까지 받아 허위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성추문 대상자인 여성을 회유하는 내용의 전 남편의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 측은 경쟁자인 박형준 전 수석이 의혹을 의도적으로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삭발식이 끝난 후 성추문 당사자 여성도 기자회견을 열고 "유 의원이 2004년 당시 구청장실에서 성추행을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성추문 관련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등 진실 게임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이날 공천 확정된 석호익, 과거 '성희롱 발언'도 도마에 오를 듯
새누리당은 이날 석호익 전 KT 부회장을 경북 고령·성주·칠곡에 공천했다. 석 전 부회장도 여성 비하 논란으로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던 인사다.
석 전 부회장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5월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회'에서 여성인력 활용을 강조하던 도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며 "여성은 구멍이 하나 더 있지 않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같은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석 전 부회장은 "정보통신의 미래경쟁력 확보 과정에서 여성인력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며 "표현이 적절치 않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겠지만 결코 여성을 폄훼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석 전 부회장을 공천하면서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내 고질적 문제였던 '성희롱 논란'도 재점화될 조짐이다. 네티즌들은 새누리당을 벌써 '색누리당'으로 비꼬고 있다. 당의 이미지 실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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