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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민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양산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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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인터뷰] "시민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양산을 만들겠다"

보수 텃밭 양산시에서 3번의 도전 끝에 승리...김일권 민주당 양산시장

1961년 박정희가 주도하고 김종필 등이 참여한 5.16 쿠데타는 우리 사회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그들이 쿠데타 직후 곧바로 착수한 일은 지방 의회와 국회의 강제 해산이었다. 쿠데타 3일 전인 5월 13일 강원도 인제 민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김대중 의원은 초단기 의원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이후 30년간 지방자치가 중단됐다. 1990년 10월 8일 김대중은 지방자치제 부활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했고, 1995년에 자치단체장 직선제가 도입됐다.

2010년, 2014년 각각 제5회, 제6회 지방선거에서 나동연 자유한국당 후보에 맞서 경남 양산시장에 도전했다 떨어졌다. 그는 곧 양산시민들이 적폐로 얼룩진 자유한국당 보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더불어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직감하고 있었다. 김대중이 목숨을 걸고 쟁취한 민주주의, 제7회 지방선거에서 양산시장에 당선된다.

김일권(66)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이야기다. 지역주의의 소용돌이 속, 그는 양산에서 고독하게 '민주당'의 가치를 이어가려 고군분투해 왔다. 평생 지역주의에 맞써 싸운 그는 지난 6번의 지방선거에서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진보 성향 후보에게 시장직을 넘겨준 적이 없는 보수 성향이 강한 양산에서 3번의 도전 끝에 승리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마음이 모여 보수의 텃밭이라는 이곳 양산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양산시장이 될 수 있게 허락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김 시장은 또 "오늘이 순간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4년 시민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양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리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3번의 선거를 통해 저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나동연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철옹성 같은 보수의 텃 밭인 양산을 바꾸어주신 35만 양산시민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6개월 전 출마 선언을 하면서 '6월 13일은 시민이 시장이 되는 날'이라고 약속을 지키게 해주신 양산시민들에 진심으로 김사 드린다. 그리고 우리 양산에서 살아갈 아이들과 우리를 위해 4년임기 동안 초심을 잊지않고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소통을 통해 양산의 변화를 주도하고 완전히 탈바꿈한 새로운 양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동재 <프레시안> 경남본부 취재부장이 진행한 김 시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양산에서 3번의 도전 끝에 승리한 김일권 민주당 양산시장.ⓒ프레시안(석동재)

양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

프레시안: 이번 제7회 선거에서 민주당 시장으로의 권력 교체 의미는.

김일권: 동안 우리 양산은 말 그대로 보수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이번 6.13선거는 달랐다.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시장 후보가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았고, 이러한 시민들의 선택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촛불염원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한반도 평화시대의 개막을 환영하는 민심의 마음이 표심으로 나타났고, 그것은 곧 우리 양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

프레시안: 양산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되는가?

김일권: 산과 경남을 잇는 중추적인 인구 50만의 자족.거점도시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 주요 국정과제 중 부산대 유휴부지에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기 추진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 유치로 낙후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는 물론 살기좋고 활기찬 양산으로 발전시킬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

프레시안: 4년 임기 중 역점적으로 추진하고픈 정책은 무엇인가?

김일권: 양산의 미래와 희망을 만드는 것은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며, 이를 통해 튼튼한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행복한 양산을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와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창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소규모 벤처기업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지식기반기업이 원도심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 유치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한 낙후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을 위해 대통령 지역공약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사업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의료, 과학분야 특성화고 설립도 검토하며 시민의 자발적인 나무 기증을 통한 시민식수운동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민선 6기 전임시장이 추진해온 대형사업들과 선거기간 중 좋은 공약은 검토를 거쳐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생활 분야.산업분야 미세먼지 관리"

프레시안: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데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김일권: 우리 시의 경우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수송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으로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전기자동차 및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어린이통학차량 LPG전환지원 사업 등을 통해 이동오염원 관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미세먼지 예방 및 저감 지원 조례에 근거하여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렌탈료 지원, 미세먼지 대응 교육 실시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과 동시에 노면청소차 및 살수차 운행,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지도점검을 통해 생활 분야와 산업분야 미세먼지를 관리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하고 건강한 양산을 만들기 위해 도시 숲 조성, 도로 주변 완충녹지에 큰나무를 식재하여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저감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육예산을 대폭 증액"

프레시안: 학부모들은 도서관 증축 등 자녀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김일권: 2018년 예산 기준으로 우리시의 교육관련 경비는 156억원 정도이다. 교육분야의 예산은 우리시의 재정규모를 감안하면 지금도 외형적으로는 결코적지 않지만 학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 이미 선거기간 중 주요 공약에 포함 되어 있지만 교육예산을 일반 회계의 3% 수준인 200~300억 정도로 늘리겠다. 물론 교육의 질적 향상 등 학습 환경은 교육지원청에서 노력하겠지만 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우리 양산의 꿈나무들이 꿈을 키워나가는데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겠다.

그리고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인 서창도서관 건립을 비롯하여 시민밀착형 공공도서관과 장서를 확충하는 등 독서문화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일자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실천방안을 마련"

프레시안: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김일권: 우리 시는 2017.12월말 기준 청년실업률이 10.9%정도 된다. 전국 평균 9.8%보다 조금 높은 편이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갈만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사실 요즘 청년들이 중소기업에는 잘 가지 않으려는 현상이 뚜렷하고 중소기업에서도 공장스마트화 등으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일자리, 항노화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 서비스 산업 증가에 대비한 일자리, 1인 메이커 운동 활성화에 따른 1인 기업 일자리 등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우리 시는 미래 새롭게 부각될 이런 일자리들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과 교육사업 등 기초부터 다지는 분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말에 준공될 비즈니스센터에 이런 부분들을 담아낼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그와 동시에 지역의 기업들이 지역청년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기존 지원사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며, 창업청년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다.

특히 청년의 열정과 장년의 노하우를 접목한 새로운 창업모델을 구상할 것이며 문화예술분야의 청년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직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공간마련에 힘쓸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구성될 일자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이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기부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재능기부코디네이터' 육성"

프레시안: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문화 확산 방안은?

김일권: 국가적으로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기부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지역사회.소외계층과 나눌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기부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비금전적인 기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양산시는 2017. 7'재능기부 활성화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조례의 내용에 따라 법률, 의료, 문화예술, 전문기술,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를 활성화 해 나갈 것이고, 그에 대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재능기부코디네이터'를 육성하겠다.

'재능기부코디네이터'는 재능기부자와 재능수혜자를 연결해 주는 전문가로서, 늘어나는 봉사인구(양산시 등록 자원봉사자수 78,154, 전체 인구 대비 22.7%, 20185월말 기준)의 기부 욕구를 충족시키고, 나눔에 대한 참여를 더욱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나눔박람회' 개최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기부.봉사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관련 기관.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자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도와,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기반을 마련하겠다.

특히 기부 문화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입이다. 다양한 기업이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 사회공헌담당자들의 모임을 기획해 의견을 교환하고 체계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돕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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