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은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군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발 빠른 행정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장성군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영유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관내 전체 어린이집 보육실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 가능한 질환을 예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성군에 따르면 공기청정기가 이미 설치된 보육실을 제외한 관내 14개 어린이집의 모든 보육실에 이달 말까지 공기청정기 한 대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공기청정기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이 쾌적하게 관리되도록 실내 공기질 관리 행동지침 및 리플렛도 배포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옥 주민복지과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발달기 영유아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성군보건소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아동 720여명을 대상으로 숲에서 아토피와 천식 등을 예방·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유입 등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아토피와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겪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체내 미세먼지 유입을 막아주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의 보고인 축령산을 비롯해 지역의 발달된 산림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아토피와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법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천연재료를 이용해 벌레물림 치료제와 비누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미세먼지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다.
장성군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군민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규모 건설공사장에 발생되는 비산먼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유해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75개소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해 미세먼지 배출업소 등 환경법령 위반업체 66개소를 적발해 사법조치 및 행정 처분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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