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오 헨리(O. Henry)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를 떠올리게 하는 노부부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남해군 남해읍 죽산마을에 사랑이 꽃피는 이색 벽화거리가 조성된다.
남해군은 죽산마을 내 KT남해지점 주변을 벽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인 ‘청년, 도시를 채색하다’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죽산마을 내 해당 장소는 담벼락이 도색돼 있지 않는 등 정비되지 않고 주변의 후미진 좁고 긴 골목은 학생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돼 왔다.
이곳에 고(故) 김동표·강순옥 부부의 집이 있는데 약 7년 전 김 할아버지가 간경화로 투병 중 앞으로 매일 침침한 골목을 드나들 아내와 두 딸이 밝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집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놓고 세상을 떠났다.
군은 이 같은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할아버지의 집 벽화뿐만 아니라 주변 담벼락 300여m 전체를 벽화로 꾸밀 예정이다.
앞으로 그려질 벽화는 벽면을 채색한 후 노부부의 애틋한 이야기는 타이포그래피(글그림) 방법으로 메시지를 표현한다.
또 벽화거리가 소재한 곳이 죽산(竹山)마을인 만큼 소재로 대나무도 활용할 에정이다.
관광객들은 오는 주말인 7, 8일 양일간 오후 3시부터 죽산마을 벽화 그리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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