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청담사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수백억 원대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국제 마약조직 핵심 인물이 태국 현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과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50)를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필로폰 46㎏과 케타민 48㎏, 엑스터시(MDMA) 7만6000여 정 등 시가 38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사용한 가상자산 지갑을 특정해 마약 거래 대금으로 의심되는 비트코인 57BTC(약 68억 원 상당) 흐름도 추적 중이다.
또 범죄 수익 약 60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도 신청했다.
수사팀은 지난 3월 전담 추적팀을 꾸려 최씨 행방을 쫓던 중 해외 체류 정황을 포착했고, 태국 주재 경찰협력관 및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태국 내 은신처를 특정했다.
이후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공조수사를 병행해 지난 4월 10일 태국 현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 13대와 여권 등을 확보했으며, 태국 당국 협조를 통해 지난 1일 국내 송환을 완료했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국제 마약 유통망 핵심축 차단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국내 체류 중 검거됐다가 태국으로 송환된 태국인 국제마약조직 총책 T씨 사건 이후 양국 공조가 강화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국내 대형 마약 유통 조직과의 연결고리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이른바 ‘전세계’ 박왕열 조직에 케타민 2㎏과 엑스터시 3000정을 공급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필리핀 수용시설에서 박왕열을 알게 된 ‘사라 김’이 양측을 연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범 진술과 압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최씨가 국제우편으로 마약류를 반입한 뒤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활용한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사실도 확인했다.
거래 대금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정산하며 추적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최씨가 타인 사진을 정교하게 합성해 위조 여권을 발급받은 뒤 코로나19 시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인천공항 출국 심사를 통과해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도 추가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마약 보관책과 판매책, 해외 밀반입 공범 등 관련 인물들을 잇따라 특정했으며, 동남아 지역 상선에 대한 추적도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범죄는 개인 삶뿐 아니라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민생 범죄”라며 “국내 유통망뿐 아니라 해외 공급원까지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 환수와 조직 차단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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