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의 밤을 밝힌 혼불이 의병정신의 의미를 다시 깨웠다.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상징적 연출 속에서 제51회 홍의장군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리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의령군 충익사에서 16일 열린 혼불안치식에서는 의병의 혼을 상징하는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
현고수에서 채화된 혼불은 곽재우 장군의 첫 승전지인 기강나루를 거쳐 의병탑에 안치되며 역사 속 의병정신을 오늘의 시간으로 이어갔다. 엄숙하면서도 장엄한 의식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의병의 상징인 의병탑이 빛 연출을 통해 새롭게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드러난 의병탑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의령군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의병장들의 모습을 구현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널리 알려진 곽재우 장군뿐 아니라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숨은 의병장들의 존재까지 함께 부각시키며 의병의 의미를 한층 확장했다는 평가다.
오태완 군수는 "제51회 홍의장군축제는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여는 전환점"이라며 "의병정신은 지금도 유효한 가치로 갈등과 분열의 시대일수록 통합과 화합의 힘을 보여주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혼불안치식으로 시작된 이번 축제는 오는 19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충익사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통 의식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특별한 문화 체험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역사에 관심 있는 방문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의령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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