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복지 제도와 정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부터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가 시행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개발한 동물복지 교과서가 국내 최초 고등학교 인정 교과서로 승인되는 등 동물복지와 공존에 중점을 둔 정책 전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시흥시는 이에 발맞춰 다음 달부터 돌봄 취약 가구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시작하며 반려동물 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반려동물 놀이공간을 확대하고,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급증하는 유실·유기 동물 보호에 주력하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기반 마련에 나선다.
반려동물 친화 공간 조성
시흥시는 공공 차원의 체계적인 반려동물 관리 공간 필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반려견 놀이터를 총 3개소까지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정왕동 힘찬공원에 800㎡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마련한다.
배곧한울공원 내 기존 놀이터는 3000㎡에서 5000㎡로 확장하며, 그늘막 등 시설도 개선된다. 은계호수공원 일부를 반려동물공원으로 지정하고 연말까지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거모 공공주택지구 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LH와 협의 중이며, 실내 교육장과 놀이공간, 카페, 실외 놀이터를 갖춘 복합 문화 공간 구축에도 힘쓴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하는 상생 환경 조성
시흥시는 민관협력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물 보호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명예동물보호관을 선발해 현재 23명이 활동 중이다. 명예동물보호관은 반려동물 관련 민원이 많은 공원을 중심으로 매달 점검하고, 반려동물 사업 홍보, 축제 운영 지원 등 시와 협력하며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관내 3개 동물병원과 협약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추진하고, 시흥시 동행협회 등 동물단체가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며 체계적인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연중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에는 올바른 산책 방법과 문제 행동 교정을 위한 반려동물 문화 교실, 반려견 수영 교실, 노견·노묘 건강관리, 펫로스 증후군 극복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이 포함된다. 하반기에는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운동회와 체험 축제도 마련될 예정이다.
안전망 강화로 유실·유기 동물 최소화
시는 유실·유기 동물 방지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부터 동물누리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공백 없는 구조·보호 체계를 구축했으며, 야간과 공휴일에도 구조와 응급진료 연계를 지속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물등록비를 지원해 소유자의 책임 의식을 높이고, 발생한 유실·유기 동물은 임시보호제를 통해 가정에서 안전하게 돌본다. 유실·유기 동물 입양 쉼터 3개소도 운영하며 보호와 성장 환경을 강화한다.
지난해 접수된 551마리 중 308마리가 입양·기증됐다. 입양 후 최소한의 비용(최대 15만 원)을 지원해 입양률을 높이고, 국내 입양이 어려운 중·대형견은 해외 입양을 연계한다.
또한 올해는 ‘펫리더스 봉사단’을 발족해 장기 우수 봉사자와 함께 유기견 인식 개선 활동, 입양 정책 홍보, 보호동물 놀이 교육 등을 추진한다.
동물복지 사각지대 없애는 공공서비스 확대
시는 2022년부터 돌봄 취약 가구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주민등록이 있는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 중 반려동물 등록 완료 가구 20곳을 대상으로 의료·돌봄·장례 분야 최대 16만 원, 노령 반려동물 종합건강검진 최대 32만 원을 지원한다. 불가피한 경우 지방정부가 위기 반려동물을 인수·보호하는 ‘사육 포기 동물 인수제’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사후 대응에서 사전 대응으로, 사람 중심 정책에서 생명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행복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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