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대구를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현재 무소속)를 향해 "한동훈 씨, 대구에, 당신이 설 자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 당시 (한동훈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다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사사건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고, 그 결과 총선에서 참패했다. 국민의힘은 겨우 개헌 저지선 108석을 지키는데 그쳤고, 더불어민주당과 범야권은 189석의 거대 의석을 챙기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그 결과 어떻게 됐나. 대법관 증원, 항소 포기,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숙청 등도 모자라 이제 이재명에 대한 재판까지 모두 없앨 수 있는 '이재명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까지 만들어졌다. '이재명 주권국가'의 완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재명 주권국가'의 완성은 인민민주주의국가라는 뜻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나는 이재명 정권 아래서 법을 바꿔 기관장까지 사실상 해임시키는 탄압을 당하고 쫓겨났다. 국회에 불려갈 때마다 나는 한동훈 당신의 이름을 속으로 불러봤다. 당신을 원망했다. 당신이 대통령과 각을 지지 않고 총선에 승리했다면 우파 정치인, 우파 기관장들이 이렇게 수모를 겪지 않아도 되었을 터인데, 도대체 왜 한동훈 당신은 총선에 지게 만들어서 우리 우파 국민들을 이렇게 괴롭히는가 하고 말이다"라고 비난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를 향해 "폭주를 막기는커녕 선거에서 패배하고, 더 나아가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일에 앞장섰다. 아직도 계엄 해제 후 당신이 한덕수 총리를 앞세우고 사실상 정부를 공동 운영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던 그 장면을 잊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1백일도 남겨놓지 않은 이 시점에 한동훈 씨 당신의 대구 방문은 어떤 의미가 있느냐"라며 "'자유우파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분탕질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동하고 대구 거리를 누비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잠재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가 정치적 행보를 한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합류하겠다고 해도 이를 거절하는 것이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서문시장의 상인들은 또 무슨 죄인가. 당신의 서문시장 행보로 시장길이 막히고 오늘 장사를 망치게 된다면 한동훈 당신은 더더욱 지도력이 없는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더 이상 당을 흔들지 말고, 당 지도부를 흔들지 말고, 대구시민을 흔들지 말고 대구를 떠나기 바란다. 대구에 당신이 설 자리는 없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