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등학교 본연의 역할을 통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교육 환경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경기형 미래 직업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 초융합(AI+X) 시대’에 대한 학생들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24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2026년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대전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2027년 완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경기형 미래 직업교육’ 정책을 통해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학교 현장의 교육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직업계고의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 운영은 물론, 과거의 수업 방식이 변화되지 않고 있는 학교 현장 및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침체된 학교 분위기 등 직업계고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과 대학 진학 등에 대한 목표를 뛰어넘어 학교를 변화시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역연계 상생형(경기협약형) 특성화고 △하이테크 특성화고 △융합형 특성화고 △블렌디드(혼합형) 특성화고 △글로벌 특성화고 등 5개 유형의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의 단계적 구축을 제시한 도교육청은 △초학급적 유연성(학교) △초산업연계형 교육(기업) △초지역적 협력(지자체) △초계열형 교육(교육청) △초밀착형 연계(대학) 등 ‘초밀착형 5각 연계 모델’을 진로직업교육에 적용했다.
또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 능력 및 창의적 종합설계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교육과정인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을 전국 최초로 중등과정에 적용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경기도내 직업계고의 신입생 충원률은 2022년 86.3% 이후 2023년 86.4%와 2024년 85.5% 및 2025년 88.9% 등 80% 후반대를 기록해 왔던 모습과 달리, 지난해 ‘경기형 미래 직업교육’ 정책이 본격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추진된 이후 마침내 90%의 벽을 넘어서면서 올해 93%의 충원률(2월 기준)을 달성했다.
직업계고 재학생의 현장실습 참여율도 2023년 29.3%와 2024년 34.0%에 이어 지난해 35.0%를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현장실습 참여율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실제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직업계고 학생들의 평균 현장실습 참여율은 △2023년 26.9% △2024년 28.7% △2025년 28.0%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해가 거듭할 수록 급감하는 학생 수와 산업 환경의 급변으로 인한 직업계고의 위기를 보다 실질적으로 타파할 수 있도록 올해를 직업교육 혁신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한 뒤 직업교육과 관련된 모든 전공 영역에 AI 기술의 접목을 골자로 한 ‘AI+X 기반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체제’로의 전환에 나섰다.
핵심 정책은 △Blended = 블렌디드 특성화고 △AI = 인공지능 융합형 특성화고 △Shared = 공유 직업계고 △ESG= ESG융합형 특성화고 등 4가지 유형으로 구성된 ‘B.A.S.E 모델학교’ 도입이다.
‘블렌디드 특성화고’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유연한 학습 환경의 학교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의 확대 및 전학 시 필요한 전문교과 이수가 가능하다.
‘AI 융합형 특성화고’는 AI기술을 전공 분야(X)에 접목해 AI를 활용한 실무 역량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학교이며, ‘공유 직업계고’는 지역사회와 특성화고의 인적·물적 자원 및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학교다.
특히 올해 성남과 안양지역에서 시범운영되는 ‘공유 직업계고’의 경우 △초등학생부터 학교 밖 청소년과 일반 성인 및 노인까지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누구에게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평생교육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는 ‘평생학습형’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계고의 특화된 교육과정과 실습 시설을 활용해 진로교육 및 직업체험 기회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직업 탐색을 지원하는 ‘직업체험형’ △학생과 주민에게 학교의 기술과 인프라 및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 구체화와 기술 멘토링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제공하는 ‘창업지원형’ △학생의 현장 실습 및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교원에게 기업의 최신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며 학교와 산업체가 상생하는 ‘산업체연계형’으로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ESG 융합 특성화고’는 △양질의 교육 △성평등 △고용·경제성장 △산업·혁신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기후행동 등 UN이 제시한 17개 사회적 가치를 전공실무 역량에 녹여내 지속가능한 직업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도교육청은 이 밖에도 기존 ‘경기형 미래 직업교육’의 단계적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캡스톤 디자인의 수업 유형 및 규모를 확대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 및 기업이 함께 책임지는 지속가능한 직업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혜리 진로직업교육과장은 "직업교육은 우리 교육에서 유일하게 사교육에서 자유로운 분야"라며 "경기도만의 견고한 직업교육 생태계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역량을 공교육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