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민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정책 실험이 전북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백년포럼’은 전문가 강연과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도민 참여형 정책 학습 구조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백년포럼은 2024년 5월 임영상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10일 열린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채상훈 교수 특강까지 모두 46회를 진행했다. 별도의 참가 제한 없이 도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포럼에서 다뤄지는 주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후위기, 농생명, 바이오, 국제 정세 등 전북의 중장기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 단기 현안을 전달하는 데 그치기보다, 정책 환경 변화와 기술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채상훈 난양공과대 교수가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AI 동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채 교수는 트랜지스터 집적도의 변화와 GPU 중심의 AI 반도체 수요 확대,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 등 최근 반도체 산업이 직면한 기술적 과제를 설명하며, 인공지능 확산과 반도체 기술 변화의 연관성을 짚었다.
백년포럼은 강연 이후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쟁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는 이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과 논의를 정리해 정책 검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8500명 수준이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정책 학습과 소통을 결합한 사례로 평가돼 지난해 한국정책학회 정책상을 수상했다.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정책 학습 프로그램을 정례적으로 운영한 점이 평가 대상이 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백년포럼은 도민과 함께 정책을 공부하는 열린 플랫폼”이라며 “도민의 참여가 정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열린 정책 스터디 공간으로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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