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출마 예정자인 정헌율 익산시장이 29일 "새만금의 잃어버린 23조 원, 누가 삼성을 떠나게 했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2011년 갯벌뿐이었던 새만금에 삼성의 23조 투자 약속을 받아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LH를 뺏긴 전북도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밤낮없이 정부와 삼성을 설득했던 '진심'이 통했던 결과였다"고 말했다.
삼성이 2011년에 새만금 11.5㎢(약 350만평) 부지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산단을 구축하고 총 23조원을 투자하는 협약서(MOU)를 체결한 10여 년 전의 일을 소환한 것이다.
정헌율 시장은 "그 간절했던 성과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며 "기업의 생리를 무시한 채 문서를 내놓으라며 압박한 결과는 삼성의 투자 철회라는 뼈아픈 비수로 돌아오고 말았다"고 술회했다.
정헌율 시장은 "삼성이 다른 지역에 수백 조를 쏟아붓는 지금, 새만금의 기회를 날려버린 당시 책임자들은 도민 앞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지는 않으시는지요"라며 "정치는 새로운 성과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선배들이 어렵게 닦아놓은 토대를 소중히 지키고 키워나가는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토로했다.
정 시장은 "사라진 삼성의 23조 원, 그 아쉬운 역사적 기록 앞에서 최근 불어오는 용인 반도체의 새만금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서글프게 들린다"며 "마땅히 우리 것이었어야 할 그 기회를 잃고 이제와 돌려달라 간절히 외치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한다"고 주장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런 뼈아픈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눈앞의 정치적 성과에 일희일비하며 기업을 몰아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기업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고 전북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리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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