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회 퇴직자 중 재취업 1위 쿠팡, 보좌진 대거 채용은 '규제 포획'이자 '인력 쇼핑'"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회 퇴직자 중 재취업 1위 쿠팡, 보좌진 대거 채용은 '규제 포획'이자 '인력 쇼핑'"

경실련 "물류 전문성 전무함에도 방어 목적의 기획 채용"

국내 대기업 중 쿠팡이 국회 퇴직자를 가장 많이 고용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쿠팡이 이렇게 한 이유를 두고 입법부 감시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노동(환노위), 물류(국토위), 플랫폼 공정화(정무위) 등 국회의 규제 이슈가 가장 집중된 기업"이라며 "물류 경험이 전무한 국회 보좌진을 대거 채용한 것은 입법부의 감시를 무력화하려는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이자 '인력 쇼핑'"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조사 결과, 지난 6년간(2020~2025) 국회 퇴직자가 가장 많이 재취업한 대기업은 쿠팡(16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 SK, LG 등 4대 그룹보다 많은 수치다.

경실련은 관련해서 지난 6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쿠팡 계열사 취업 국회 퇴직보좌진 16인에 대한 법 위반 여부 조사요청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요청서를 통해 윤리위가 '자료제출 요구권(공직자윤리법 제19조의2)'을 즉각 발동하여, 이들의 △과거 국회 업무와의 연관성 △현재 쿠팡에서의 실질 담당 업무 △퇴직 후 국회 출입 및 로비 기록을 전수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쿠팡에 취업한 국회 퇴직보좌진들이 물류 전문성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 저지나 국회 감시 무력화 등 '방어 목적의 기획 채용'에 동원되어 공직자윤리법상 업무취급 제한 등을 위반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 사후 업무내역 제출 의무가 없는 3~4급 이하 실무진만을 '핀셋 채용'하여 소속 부서 중심의 느슨한 심사망을 악용한 점, △ 노동자 사망이나 정보 유출 등 기업 내 대형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 상임위 출신 보좌진 영입이 집중된 점, △ 내부 문건과 이메일을 통해 대관 조직이 국회와 정부의 수사 기밀을 실시간 입수하고 사법 방해에 가까운 로비를 벌인 정황이 확인된 점, △ 미국 정가에 천문학적 자금을 살포하며 국익 훼손적 논리(한국 시장 개방 등)를 개발해 국내 입법 주권을 침해하는 과정에 이들의 인맥과 노하우가 사적으로 활용된 점 등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이는 단순한 재취업을 넘어선 이해충돌의 제도화이자 명백한 법 위반 사유"라고 주장했다.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노동(환노위), 물류(국토위), 플랫폼 공정화(정무위) 등 국회의 규제 이슈가 가장 집중된 기업"이라며 "물류 경험이 전무한 국회 보좌진을 대거 채용한 것은 입법부의 감시를 무력화하려는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이자 ‘인력 쇼핑’"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