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인 김영배 의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현장을 찾아 '장애인 이동권' 논의 테이블 공식화를 약속하고, 이에 전장연은 현재 진행 중인 '지하철 연착 시위'를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 초까지 중단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장연의 지하철역 시위 잠정중단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25년째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진행해온 전장연은 지난 2일 새해 첫 출근 날을 기점으로 교통약자 권리 및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탑승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혜화역 시위 현장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를 만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 초까지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고 논의 테이블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박 대표도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대화 및 논의 테이블 마련'을 전제로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잠정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된다.
박 대표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 입장과) 전체적인 방향과 입장이 맞다"며 "(장애인 이동권 논의에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질 자리가 만들어진다면 저희는 연착 투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서울지하철 내 장애인 이동권 관련 실무 주체인 오세훈 서울시가 그간 전장연과 대립각을 세워 온 데 대해선 "민주당에서 이렇게 제안을 해서 '정치의 책임을 정확하게 하고 이후에 문제를 잘 풀어보자'고 제안했듯 오세훈 시장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장애인 이동권은) 선거에 이기고 안 이기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발 논의 테이블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와의 협의도 진행될 수 있는가' 묻는 질문엔 "당연히 제안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었을 때부터 계속 (논의를) 제안하고 대화로 풀자고 이미 말해왔던 문제"라고 답했다. "이것(이동권 시위을 선거에 오히려 악용하려 갈라치기, 혐오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 또한 이날 현장에서 "오전 8시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은 사회적 강자가 아니다 . 장애인들 역시 그렇다"며 오 시장을 겨냥 '사회적 약자들 간의 갈등을 방관하고 정작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전혀 노력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나선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서울시민들이 겪는 불편도 해결하고 장애인들의 목소리도 제대로 정치권에서 논의될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도 통화에서 이 같은 김 의원 입장에 대해 "민주당에서 그런 의지를 잘 밝혀주고 정치의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 저희가 굳이 시민들하고 아침마다 부닥칠 근본적 원인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 그러면 충분히 기다릴 수도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취임 당시부터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손해배상 청구 및 사법처리 등을 강행하며 강경기조로 일관해왔다.
오 시장은 지난 2023년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해 결정한 '5분 이내 탑승' 조정안을 거부하는가 하면, 기자회견 및 토론회 등을 통해선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 "전장연이 굉장한 강자가 됐다"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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