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오는 201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5일 오후 UAE 수도아부다비에서는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과 UAE 국영석유업체'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가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본계약 체결로 중동지역에 '우리 유전'을 갖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더욱 안정적인 원유공급을 보장받게 되었고 에너지 안보에 큰 발을 내딛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지역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유전개발은 대부분 산유국 직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참여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진행됐던 정상외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 대통령의 공'을 강조했다.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계약 대상 광구는 2개의 육상 유전과 1개의 해상 유전으로 계약기간은 20년이다. 우리나라는 석유공사가 34%, GS에너지가 6% 등 총 40%의 지분을 가지게 된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3개의 미개발 유전은 지난해 3월 주요조건 계약서(HOT)를 맺고 협상을 진행해 온 광구로 이미 탐사 시추를 통해 석유 부존이 확인돼 탐사의 위험성이 낮다는 것이 지경부 자체 평가다.
지경부는 우선 1개 광구부터 순차적으로 개발을 시작해 20년간 생산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르면 2014년부터 생산이 가능하며 20년 동안 하루 평균 최대 4만3000 배럴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과 생산 등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50억 달러로 이 중 20억 달러를 우리 측이 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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