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2개 시·군 의회의 의장·부의장 선거가 이루어 지고있는 가운데 각 시·군 의회 마다 선출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여수시의회는 지난 2일 제185회 임시회를 열어 2년간 의회를 이끌어나갈 제7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범죄 경력으로 인해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의장 선거에서 ‘ㅇ’ 모 의원이 선거 당일 후보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최다선인 7선의 서완석 의원이 1차 투표 결과, 과반수 득표를 얻어 의장으로 당선됐으며, 더불어민주당의 이찬기 의원과 무소속의 ‘ㄱ’ 모 의원이 경합을 벌여 이 의원이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또한 의장으로 당선된 서 의장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2년 형을 받았고, 부의장으로 당선된 이 부의장은 상법위반 벌금 100만원,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위반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벌금 300만원, 음주운전 250만원, 국유재산법 위반 농지법 위반 700만 원 등 전과 5범으로 시의회 집행부로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서 의장과 이 부의장은 후보자정보공개 자료를 통해 이들 전과에 대한 해명을 했으나 시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이에 대해 시민 ‘ㅂ’ 씨는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 전과자라는 것도 못마땅한데 여수시의 살림살이를 감시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의 수장들이 전과자라는 것은 시민의 한사람으로 부끄럽다”며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시민 ‘ㄱ’ 씨는“여수시의회 수장을 맡겠다고 나선 의원들도 문제지만 이를 뽑아준 동료의원들이 더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한편 전남 해남군의회도 지난 2일 제283회 첫 임시회를 열고 제8대 해남군의회 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했다.
하지만 해남군의 경우도 여수시의회와 같이 전과가 있는 의원을 의회 수장에 뽑았다는 군민들의 시선은 달갑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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