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지역 한옥과 고택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콘텐츠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정기 운영 방향을 모색했다.
밀양시는 23일 햇살문화캠퍼스에서 '2025 한옥(고택) 운영 활성화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사업 운영 결과와 내년도 정기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옥·고택 운영 활성화사업은 문화유산자료를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한옥에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밀양시는 혜산서원·허씨고가·오연정·안씨고가 등 4곳을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탁 운영자가 각 한옥의 특성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 첫해로 기반 정비와 시범 체험 운영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한옥마다 규모와 구조·분위기가 달라 동일한 체험이라도 운영 결과와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운영자들은 각 공간에 적합한 콘텐츠를 직접 시험하며 내년 정기 운영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한옥별 주요 체험 운영 내용도 소개됐다.
혜산서원은 600년 된 차나무를 활용한 차 체험과 국악·전통체험을 결합해 서원의 공간적 특성을 살렸고 허씨고가는 200년 된 회화나무와 돌담·마당 등 고택 요소를 활용해 가족·친구 단위 소규모 관광객을 위한 치유·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오연정은 궁중요리 체험과 장 담그기 체험을 통해 전통 식문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안씨고가는 플라멩코 등 이색 체험을 한옥 공간과 결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성과 발표에 그치지 않고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개선 과제도 함께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방문객이 몰릴 경우 동선이 불편한 문제·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안내 체계 보완 필요성 등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이경숙 관광진흥과장은 "내년에는 시범운영 성과를 정기 프로그램으로 다듬고 한옥별 특색을 살린 연계 관광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한옥 체험프로그램이 밀양다운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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