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년 7개월만에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마무리하고 다시 청와대 시대가 시작된 것을 두고 "'청와대'는 한 사람의 무지함과 야욕으로 수난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고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 "구중궁궐이라는 이유를 들어 청와대를 훼손했지만 그는 한남동에 더 깊은 구중궁궐을 만들어 내란을 계획하고 술판을 벌이고 각종 뇌물을 쌓아두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국민들이 관람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 돌려드린다는 명목으로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기 시작했다"며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주요명산에 대못을 박은 일제처럼, 왕이 이용했던 창경궁을 동물을 구경하는 창경원으로 바꾼 것처럼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로 인해 청와대 인근 상권은 초토화되었다"며 "주말엔 관광객이 있다지만 평일에는 사람의 그림자를 찾을 수가 없어 문을 닫은 식당이 한둘이 아니다. 역대 진보, 보수 대통령의 흔적들이 역사처럼 기록된 곳을 보존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지우고 또 지웠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청와대 시대'를 두고 "이젠 춘추관에선 브리핑이 열릴테고, 여민관에선 시간대별로 회의가 반복될테고, 연풍문에선 민원인과 부처 공무원들이 분주할테고, 상춘재에선 여러나라의 국빈을 모시기 위한 행사들이 열릴 것"이라며 "그리고 21대 이재명 대통령의 흔적도 그 위에 기록될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의 수레바퀴가 다시 굴러가는 것만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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