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경북경제진흥원장, 취임 첫날 ‘민생 현장’부터

의전 생략하고 실라리안협의회 방문...“형식보다 현장”

제12대 박성수 경북경제진흥원장이 취임 첫날부터 기업 현장으로 직행하며 실용 중심의 행보를 시작했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은 박성수 신임 원장이 22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구미 본원에서 직원들과 간단한 상견례를 가진 뒤, 곧바로 지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실라리안협의회를 방문하며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일정은 관행적인 의전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다는 박 원장의 소신이 반영된 것으로, 현장에서 기업인들과 직접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박 원장은 “진흥원은 단순한 지원기관을 넘어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파고를 함께 넘는 기업의 페이스메이커가 돼야 한다”며 실라리안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박 원장의 현장 중심 소통은 취임 이후에도 이어진다. 23일에는 이선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과 함께 기업 현장을 찾아 정책 실효성을 점검하고, 임직원 대상 ‘2025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는 지역 복지관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주요 공공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대외 일정도 소화한다.

박 원장은 진흥원의 향후 비전으로 ‘경북 원팀’ 구축과 AI 기반 산업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유관기관 간 칸막이를 걷어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협업 체계를 만들겠다”며 기업 지원의 효율성 제고를 강조했다.

또한 AI 확산에 대응해 지역 제조업의 공정 혁신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미래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진흥원을 도약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중앙대 법학과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박 원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턴 법과대학원과 KDI 국제정책대학원을 수료한 행정·정책 전문가다.

안동시 부시장 재임 당시 ‘안동형 일자리’ 모델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경북도 안전행정실장 시절에는 주민 주도형 재난 대피 시스템 ‘K-어서대피’를 구축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위기 대응과 기획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수 원장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던 절박함으로 이제는 지역 경제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겠다”며 “형식을 깨는 소통과 과감한 혁신으로 도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박성수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