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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환단고기 사태, 李대통령 음모론적 세계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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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환단고기 사태, 李대통령 음모론적 세계관 문제"

지방선거 역할 묻자 즉답 피하며 "국민의힘, 민심의 바다로 가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과거에 음모론적 세계관에 또 한 번 빠졌던 전례가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환단고기 사태는 음모론적 세계관과 과학적 세계관의 충돌"이라고 규정했다.

한 전 대표는 18일 채널A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역사는 환단고기 식으로 유라시아 바이칼호까지 9000년 전에 우리가 다 주인이었다고 하는 황당한 얘기를 안 하더라도 대단히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환단고기에 대한) 역사 논쟁 단계는 이미 지났고 위서로 판명났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역사는 사실과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되는 것"이라며 "환단고기 같은 판타지를 믿는 분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이 마치 이게 의미 있는 논쟁인 것처럼, 그것도 동북아역사재단이라는 공적 기관에 대해서 면박 주듯이 그걸 얘기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했다.

그는 "용산에서는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얘기했는데, 그 영상 보면 지지하는 것이 맞다"며 "저는 이 대통령이 '환빠'이든 아니든 관심 없는데, 대통령이 진짜 음모론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음모론적 세계관과 과학적 세계관의 문제이고 대한민국은 과학적 세계관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과거에 음모론적 세계관에 또 한 번 빠졌던 전례가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이 우파나 강성보수가 주장하는 것이라고 오해하시는 분이 있는데, 부정선거 음모론이 가장 강하게 퍼지고 촉발됐던 때는 이 대통령과 김어준 유튜버에 의해서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이 대통령이 촉발한 환단고기 사태는 음모론적 세계관이 극단적인 진영론과 결합할 때 나오는 희비극적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은 음모론적 세계관에 경도돼 있는 거 아닌가, 이번 환단고기 사태를 촉발시키는 걸 보고 그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이 대통령이라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가 이 시기에 환빠니 환단고기 얘기를 하면서 이미 위서 판명된 음모론적 세계관을 정치로 갖고 오느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한편 자신의 내년 지방선거 역할론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지금은 우리 국민의힘이 민심의 바다로 가야 한다. 더 늦어지면 지방선거가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고 장동혁 지도부를 간접 비판했다.

그는 "지방선거 끝나고 망하고 다시 출발하기에는 이미 토대가 너무 무너져 있을 것"이라며 "당내에서의 위상이나 지분, 자기의 정치적 미래를 당의 미래나 보수의 미래나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앞에 두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결국은 통합하고 어떻게든 이기는 길을 우리 국민의힘과 보수가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려고 한다"며 "제가 최근에 당내 비판을 거의 안 했다. 10.15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가장 앞장서서 싸웠고, (대장동) 항소 포기 이슈도 제가 첫날부터 정말로 앞장서서 싸웠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신을 '배신자'로 매도하는 데 대해 그는 "대통령과 관계가 불편해져서 제가 정치적인 고난을 겪더라도 저는 공적인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니까 대한민국과 보수를 위해서 어떻게든 대통령 부부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보정하는 길을 택했다. 그게 배신이냐"며 "그러지 않는 게 대한민국을 배신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는 최근 윤한홍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직언을 했다가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한 데 대해 "저도 공개되지 않은 방식으로 100번 이상은 했을 것"이라며 "했는데 씨도 먹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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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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