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성홍 전 광주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2022년 광주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추진위 선출. 정성홍·김선호 참여)가 "광주 학교급식 단가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이라고 비판하며 급식단가 20% 인상을 통한 '급식 맛집 광주' 실현을 약속했다.
정 전 후보는 18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기준 광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의 평균 급식단가는 4303원으로 전국 평균(4441원)보다 낮아 17개 광역·특별자치단체 중 14위에 그쳤다"며 "공립유치원 역시 3260원으로 전국 평균(3437원)에 미달하며 12위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정 전 후보는 "광주의 학교급식 현실은 '급식 선도 도시'라는 명성과는 거리가 멀다"며 "아이들이 매일 먹는 한 끼조차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교육 행정의 우선순위를 되묻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남·충북의 사례와 비교하며 광주 급식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꼬집었다. 광주가 이들 지역보다 무상급식 대상 인원은 적으면서도 관련 예산은 더 많지만 정작 학생 1인당 급식단가는 오히려 낮다는 것이다.
정 전 단일후보는 이를 두고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아이 한 명에게 얼마를 쓰느냐가 교육의 진심"이라며 "총액 중심 행정에 머물러 아이들 식판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급식단가 20% 일괄 인상 △광주형 학교기업 스마트팜 구축 △학생 자율·선택급식제 도입 등 세 가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급식단가를 20% 인상해 1인당 공립유치원 단가는 3912원, 초·중·고·특수학교 평균 단가는 5164원으로 올려 전국 최고 수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광주형 학교기업 스마트팜'을 구축해 교육과 지역 일자리를 연계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농업계고를 중심으로 스마트팜을 만들어 학교급식에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학생들에게는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는 일자리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급식은 소비로 끝나는 정책이 아니라 교육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학생 자율·선택급식제를 도입해 급식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자율배식, 선택식단, 샐러드바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급식 시간을 '의무'가 아닌 '즐거운 학교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정 전 단일후보는 "급식은 아이들의 몸을 키우는 동시에 학교와 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는 가장 기본적인 정책"이라며 "세 가지 변화를 통해 광주 학교급식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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