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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띄운 '이재명 승부수' 성공할까? 윤석열, 노상원 정말 안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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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띄운 '이재명 승부수' 성공할까? 윤석열, 노상원 정말 안 만났나?

[리얼톡-심층 인터뷰]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김수민 정치평론가 대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하 직함 생략)은 계엄의 기획자 역할을 했다. 노상원 수첩에 나온 정치인 체포 명단부터 시작해서 노상원이 끄적거린 것들이 일어났다. 근데 정작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노상원의 접점만 확인될 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노상원은 직접 만난 흔적이 없다. 김용현이 노상원을 그림자 속에 두고 노상원의 기획과 아이디어를 받아서 자기 것처럼 윤석열에 전달했을 수도 있는데, 윤석열이 과연 존재를 알고 있는데 직접 안 만났을까?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16일 <프레시안>이 마련한 김수민 정치평론가와 대담에서 전날 발표된 윤석열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 "주어진 기한 내에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본다. 굉장히 절제된 수사결과 발표를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남은 의문들에 대해 지적했다.

김수민 평론가는 특검 수사에 대해 한덕수 전 총리 등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와 윤석열이 의도적으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점을 밝혀내 일반이적죄로 기소한 부분 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비교적 선전한 수사"라고 평했다.

▲김수민 평론가(왼쪽)와 박원석 전 의원. ⓒ프레시안(이명선)

김건희특검이 아쉬운 이유

김건희의 비상계엄 관여 여부에 대해 특검이 "확인이 안 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박 전 의원은 "굉장히 고민했을 것"이라면서 "김건희가 "윤석열 너 때문에 망쳤다"며 심하게 싸웠다는 진술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해석이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보여진다"며 "계엄을 선포해서 망쳤다가 아니라 그때 선포하면 안 되는 시기와 조건의 문제였던 것 아닌가 싶다. 좀 더 (수사를 통해) 파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수사를 종료하는 김건희특검과 관련해 박 전 의원은 "자꾸 골대 앞까지 공을 몰고 가서 슛을 안 쓰고 공을 계속 돌린다"며 "김건희 특검은 16가지 혐의 중 태반을 수사로 증명하지 못한 채 국가수사본부(국수본)으로 이첩해야 되는데 김건희 특검 때문에 2차 종합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주장대로 여론조작이 있었다면 2022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은 부정경선이고 윤석열은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면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통일교 의혹 등 악재 관리가 중요…정원오 띄운 '이재명 승부수' 성공할까?

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힘 장동혁 대표 등 양당 대표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내년 6.3 지방선거에 대해선 박 전 의원과 김 평론가 모두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했다.

박 전 의원은 "역대 지방선거들을 보면 대선과 총선 중간에 치러지기 때문에 여당한테 대체로 유리하다. 이번에도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라고 본다"며 "다만 최근 불거진 통일교 스캔들처럼 여권 내부 스캔들이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도 국힘이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지역은 영남에 국한돼 있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내년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서울시장 선거를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5선 서울시장'을 기록하느냐가 달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뚜렷한 경쟁 후보가 없다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호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정 구청장이 급부상했다.

김 평론가는 "이런 점이 정치인 이재명의 장점 중 하나 인 것 같다"며 "정원오 구청장을 띄움으로써 서울시장 판도가 바뀌었고 국힘에 자중지란이 있을 수 있다"며 "오 시장이 당황해 악수를 둘 수도 있고, 그러나 국힘이 나경원 의원처럼 강성후보를 내세우는 최악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국힘 입장에선 서울시장만은 지켜내고 싶을텐데 오세훈 시장은 명태균 리스크가 있고 기소가 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평했다.

이재명의 암행어사 리더십, 자칫 큰 흐름 놓칠 수도

이재명 정부에서 국정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국무회의에 이어 업무보고까지 각종 회의를 생중계하면서 화제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암행어사가 출두해 탐관오리를 벌 주는 암행어사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전 정부에서 임명한 실제 탐관오리에 가까운 관료들도 있고, 이런 모습을 통해 여론의 주도권을 확고하게 유지해 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것까지 챙기는 게 좋아 보이지만 오히려 국정의 큰 줄기, 우선 순위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절제되게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도 "인천공항공사의 '책갈피 달러', 동북아재단의 '환단고기' 등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런 이슈들이 이 대통령이 중점을 찍어온 국정 이슈는 아니라고 보여진다"며 "국가자산 매각 중단 등 이 대통령이 잘한 결정과 관련된 부분을 부각시키는 등 좀더 전략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6개월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박 전 의원은 '대통령 어젠다'를 좀더 구체화할 것, 김 평론가는 '자본시장 친화적인 경제 정책에 대한 균형점 찾기'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 입장에선 두 번의 도전만에 대통령이 된 거라서 준비도 되어 있고 비교적 무난하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계엄이라는 변수 때문에 갑자기 대선이 열렸고, 본인이 생각했던 시간표보다 빨리 진행이 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매우 빠르게 안정시켰다. 다만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관계, 노무현 정부는 정치개혁, 문재인 정부도 남북관계 등과 같은 대통령 어젠다는 안 보인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들었으니 이를 구체화하는 게 필요하다." (박원석)

"윤석열 정부에서 정말 턱도 없이 정상궤도로 이탈했던 부분에 대해 바로잡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와 관세협상은 윤석열 정부였다면 훨씬 서둘러서 안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코스피 5000'을 약속하면서 지나치게 주주 중심적, 자본시장 친화적 모습을 보이는 부분은 아쉬운 지점이다."(김수민)

이 대담은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계엄 1년 특집 방송] 슛 안 쏘고 공만 돌리는 김건희 특검! 윤석열이 나온다면 무슨 말? ㅣ박원석-김수민 대담 ①

[계엄 1년 특집 방송] 내란 특검 180일, 밝혀진 것보다 안 밝혀진 게 더 많다?ㅣ박원석-김수민 대담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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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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