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진행 중인 전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해 건설교육기술원과 농림축산식품부를 가장 준비가 잘 된 곳으로 평가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곳이 가장 업무보고 준비를 잘 했는지 묻는 참모들의 질문에 두 부처를 꼽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교육기술원에 대해 강 대변인은 "건설기술인과 건설기능인력 교육을 담당하는 건설교육기술원은 연간 240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교육비로 자체 조달해 내공과 저력을 칭찬받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또 "먹거리로 관심이 큰 대두와 옥수수 유전자 변형 여부, 수입 농산물의 비중을 질문하자 식량국장은 명쾌한 답변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AI(인공지능)처럼 정확한 수치에 바로 답하는 전문성으로 국민 신뢰를 높이고, 자신이 맡은 국무에 대해 높은 책임 의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출신 3선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해 "말이 길다", "다른 데 가서 노시나" 등 면박성 질책 등으로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기관들의 동요를 다독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례에 대해선 "잘 된 사례도 있고 아쉬운 사례도 있지 않을까 짐작된다"고 말을 아꼈다.
이전 정부 인사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실용주의적 정신으로, 얼마나 실무에 있어서 강함을 보여주느냐 문제"라며 "언제 임명됐느냐는 매우 부차적인 문제"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정부 사람들로만 구성됐던 이번 정부 초기 국무회의에서 모든 분들에게 질문과 응답의 시간이 있었지만 몇 분은 탁월한 대답을 해서 이번 정부 장관으로 내각에 유임된 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번 정부에 유임됐다.
공개 질책을 받은 이학재 사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당과 그런 교감을 나누지는 않는다"고 했다.
16일부터 재개되는 업무보고를 앞두고 강 대변인은 "앞으로 남은 업무 보고에서도 국정철학을 실용적으로 실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전문성을 갖춰 일 잘하는 정부의 신뢰를 높인 모범 사례를 적극 발굴해 '업무보고 톺아보기' 형식으로 보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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