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만 1년을 맞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가 아닌 '계엄 옹호' 메시지를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공범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며 "비판을 넘어 단죄받아야 할 수준"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날 나온 장 대표의 메시지를 겨냥 "윤석열과 똑같은 궤를 그리며 발언을 한 장 대표의 행태에 정말 유감"이라며 "비판을 넘어 단죄받아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의 궤변을 받아줬고 내란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확산시키는 그런 분이 어떻게 공당의 대표를 자처할 수 있겠나"라며 "이건 단순한 정치적 편들기가 아니라 내란논리의 복창이다. 내란공범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내란의 책임은 타협도 용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추종세력 모두를 법과 역사 앞에 심판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만 1년을 맞은 이날 장 대표는 본인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생략한 채 모든 공식일정을 비워두고 이 같은 메시지를 발표했고, 이에 국민의힘에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개별 사과'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변호인단을 통해 비상계엄령 선포를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라고 규정하는 등 본인을 변호하는 입장문을 낸 윤 전 대통령을 두고도 "내란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망발을 했다"며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헌법을 뒤엎은 자가 스스로를 수호자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국민 모독", "변명과 거짓만 반복하는 모습은 내란수괴의 마지막 발악"이라며 "민주주의에 총을 겨눈 자의 말로는 이미 결정돼 있다. 감옥에 들어가 감옥에서 생 마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원내대표는 미국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한국 관세 인하를 관보에 공식 반영한 것을 두고는 "11월 1일 (관세 인하) 소급 적용이 확정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가장 우려하던 관세 리스크가 사실상 정리된 것"이라며 "이번 속도전은 정부와 당이 원팀으로 뛴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