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 만 1년째인 3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련 기사 : 비상계엄 1주년에 '계엄 옹호'한 장동혁)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공개회의 도중 장 대표의 발언을 전해듣고는 이를 "망언"으로 규정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장 대표가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 헌재가 명백하게 위헌이라고 선언한 계엄을 정당화한다면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그 자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명, 한 명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은 SNS에 쓴 글에서 "장동혁과 국민의힘에게 대국민사과를 기대한 국민들이 바보 취급을 당했다"며 "장동혁은 입장문에서 내란을 오히려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졸렬한 정치적 자살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의원은 장 대표의 문제 발언을 "정치적 헛소리", "국민들을 조롱하고 능멸하는 제1야당 대표의 입장문"이라고 규탄하며 "이러고도 지방선거는 이기고 싶단다. 웃긴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보수의 4번타자? 더 웃겼다. 장동혁의 4번은 죽을 사(死)"라며 "당신이 오늘 한국 보수를 네번째 죽인 것이다. 윤석열이 내란 계엄으로 한 번 죽이고, 친윤이 탄핵 반대로 두 번째 죽이고, 전한길이 '윤 어게인' 발악해서 세 번째 죽였는데, 오늘 장동혁 당신이 네 번째 확인사살한 셈"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야당 스스로 '내란 동조'의 꼬깔모자를 쓰고 심판 대상을 자처했다"며 "오히려 장동혁 덕분에 민주당은 이제 영남에서도 합리적 보수의 선택을 받을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민주당은 문금주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불법행위를 미화했다"며 "민주주의 파괴를 합리화하는 위험한 선동"이라고 이를 규탄했다.
민주당은 "12.3 불법 비상계엄은 어떤 미사여구로 꾸며도 헌정을 중단시키려 한 불법적 국가폭력이었다"며 장 대표가 "내란이라는 본질을 호도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장 대표는) 탄핵을 기각시켰다면 국가적 혼란이 덜했을 텐데,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라는 당론으로 단결하지 못해 국가적 혼란을 가져왔다고 했다"며 "제정신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조국혁신당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정당한 계엄'이라는 주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입장과 동일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 노릇을 하려면, 먼저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자당 출신 대통령에 대해 엄중한 사과와 자숙의 뜻을 표하는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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