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이 세계축제협회(IFEA)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떡볶이 페스티벌이 음식·음료 부문 금상을,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가 교육프로그램 부문 은상을 각각 받았다.
세계축제협회가 주최하는 피너클어워드는 전 세계 축제의 기획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국제 시상식으로 ‘축제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대회는 2007년 시작해 올해 19회를 맞았으며, 축제 예산과 성격에 따라 세분화해 시상한다.
대구 북구는 이달 1~2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음식·음료 부문 금상을 거머쥐었다. K-푸드 대표 메뉴인 떡볶이를 전면에 내세운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수상의 중심에 섰다.
이 축제는 지자체가 여는 국내 첫 떡볶이 특화 축제로, 기존 공식행사와 공무원 동원, 바가지요금, 긴 대기줄을 없앤 ‘3無’와 가족 추억, 친환경 운영, 지역상생을 챙긴 ‘3有’ 원칙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후발 음식축제들의 운영 모델로 거론될 정도로 현장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개최 5회 만에 전국에서 약 33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 효과 275억원, 간접 효과를 포함하면 500억원이 넘는 경제 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떡볶이 페스티벌은 국내 수상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대회 수상에 이어 아시아 페스티벌 어워즈 스트리트 푸드 부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IFEA 세계대회 본선에서 ‘베스트 상품 및 서비스’ 부문 동상을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
북구의 또 다른 대표 행사인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도 교육프로그램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주민이 축제 아카데미를 통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발굴·운영하는 방식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주민 주도형 축제 모델로 평가됐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시상식에서 떡볶이·김밥·라면 축제를 잇는 공통 성공전략으로 콘텐츠에 집중한 ‘심플(Simple)’, SNS를 통한 무제한 바이럴 홍보, 공무원 자율성을 높인 ‘셀프(Self)’를 묶어 ‘3S’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음식축제와 신(新)야간경제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키우고, 대구·경북 축제를 묶는 광역 관광상품 개발이 향후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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