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1일 이른바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을 "내란 청산과 국가 정상화의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진행 중"이라며 "거대한 내란의 빙산은 여전히 수면 아래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은 해제됐고 내란 시도는 진압됐지만, 반성과 사과 그리고 내란 세력과의 결별이 이뤄지지 않는 한 빙산은 녹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을 향해서는 "내란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며 "윤석열뿐 아니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대표, 부정선거론과 혐오를 확산시키는 거리의 세력과도 결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또한 "힘들더라도 반성해야 하고, 아프더라도 결별해야 한다. 그래야 공당"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12일까지를 '민주주의 주간'으로 선포했다. 강 시장은 "1년 전 계엄의 밤, 계엄사가 청사 폐쇄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단호히 거부했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관 공동 연석회의를 열었던 도시가 광주"라고 회고했다.
민주주의 주간에는 ▲백서 전달 ▲공동 기자회견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국제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강 시장은 "12·3 비상계엄을 통해 우리는 또 한 번 오월정신을 확인했다"며 망월묘역을 '빛의혁명 발원지'로 조성하는 사업, 적십자병원 리모델링 등 오월정신 계승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권리 입법화를 추진해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민주주의 도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광주는 경제·산업 도시로의 '두 번째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 시장은 강조했다.
광주시는 AX 실증밸리 6000억 사업, 국가 NPU(뉴럴프로세싱유닛) 컴퓨팅센터 설립, AI 모빌리티 실증도시 조성등 신산업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규제프리 실증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강 시장은 "민주주의를 피땀으로 지킨 광주가, 이제 그 가치를 도시 성장의 기회로 잇겠다"며 "부강한 광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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