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의 교육을 변화시키겠습니다."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자가 나왔다.
박효진 경기교육연대 상임대표가 25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19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박 상임대표는 "30년 현장교육의 전문가로서 교육현장을 제대로 진단하고, 학생과 현장을 중심으로 교육의 병폐를 고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우리 교육은 입시와 성적으로 생기를 잃은 아이들과 심신이 지친 교사들, 나날이 늘어가는 사교육비에 치이는 학부모들로 인해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우리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 상임대표는 "특히 경기교육은 2009년부터 학생이 만들어가는 수업공동체를 실현하고, 고교평준화 정책의 도입과 학생인권조례의 제정 등 교육현장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며 대한민국 교육의 혁신을 선도했다"며 "그러나 보수성향의 임태희 교육감 체제에서의 경기교육은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을 상실한 채 행정 중심으로 치우치며 아이들과 교사에게 주어졌던 자율적인 공간은 모두 사라지고, 교사들은 한낮 AI의 적용 대상이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이 서로 배울 수 있는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운영 기반도 크게 줄었고, 특성화고등학교 등 소외될 수 있는 교육현장 곳곳에 대한 예산 배분도 큰 폭으로 줄어들며 교육의 본질을 잃었다"며 "교육은 삶과 인생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경기교육은 학생과 교직원 및 학부모 등 누구의 삶을 보장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전문성 없는 이들의 책임 없는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박 상임대표는 "정부의 교육예산은 100조 원이 넘고, 사교육비 규모도 40조 원을 넘고 있음에도 교육 희망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이는 위기를 넘은 재난 수준으로, 혁명적인 변화를 통한 교육을 되살리는 일은 시대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정부는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고, 시도교육청은 현장의 상황에 귀를 막은 채 정부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라며 "모두 현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정치인과 교수들이 교육계를 손에 쥐고 휘둘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교육의 문제들은 진보교육감과 보수교육감의 문제로 나눠서 볼 것이 아니다"라며 "현장의 정확한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장관 출신과 국회의원 출신 및 대학교수들이 선거 때마다 온갖 화려한 언술로 장밋빛 미래만 얘기할 뿐, 실제로 교육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중심 교육 △배움중심 교육 △현장중심 교육 등 ‘3대 기조’를 바탕으로 △학생 자살이 없는 경기교육 구현 △악성 민원이 없는 경기교육 실현 △교직사회 내부 갈등이 없는 경기교육의 실현을 공약했다.
박 상임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보수교육감 체제에서 무너진 경기교육을 되살리겠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 안에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박 상임대표는 1991년 9월 교직에 입문한 뒤 2022년 2월 퇴직하기까지 30년 6개월을 평교사로 재직했으며,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제14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재임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에도 제18대 경기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그는 △학생과 교사 등 교육주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 자치 제도’ 신설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실현 △무상교육 완성 △지자체와 함께 지역인재 양성 △시민사회와 소통으로 적극 협력 △학교 업무 재구조화 등을 공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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