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는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도입, 시정에 반영하는 혁신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매년 ‘우수시책 벤치마킹 사업’을 운영하며 성공사례를 분석해 군포형 정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19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는 분기별 계획에 따라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수행결과를 토대로 6급 이상 공무원으로 구성된 벤치마킹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우수조와 장려조를 선정한다.
우수 조는 월례조회를 통해 전 직원에게 성과와 도입 방안을 공유하며, 해당 결과는 실제 시정에 반영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총 28개 조 109명의 공무원이 참여해 각 부서가 현안 해결 및 시정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1분기 우수조로 선정된 보건행정과는 송도 건강생활지원센터와 화성시 동탄 아르담복지관을 벤치마킹해 군포시보건소 재활 운동치료실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협소한 공간과 복잡한 동선을 개선하고, 작업치료실·가족카페·상담실을 분리 설치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으며, 첨단장비 도입을 통해 재활 환경과 치료 효과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2분기에는 세정과의 ‘큰 글씨 지방세 고지서’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세정과는 서울 중구 사례를 참고해 독자적인 고지서를 개발했으며, 글씨 크기를 40% 확대하고 주요 정보를 중앙 배치해 가독성을 높였다. 외부 용역 없이 공무원이 직접 디자인을 제작해 예산을 절감했으며, 그 결과 민원 전화가 감소하고 납기 내 징수율이 향상되는 등 행정 효율성과 납세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
3분기 우수조로 선정된 복지정책과는 광명시 무한돌봄센터의 고독사 예방사업을 참고해 군포형 복지안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우체국과 협업해 집배원이 월 2회 이상 대면 안부 확인을 수행하는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를 도입하고, ‘위기 이웃 발굴 포상제’를 마련해 제보 활성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AI 안부 서비스와 연계한 촘촘한 복지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은 2026년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시는 단순 견학 중심의 벤치마킹을 넘어 실질적인 시정 반영 중심으로 제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무 도입 실적을 우수 부서 평가지표에 반영하고, 우수사례를 내부 통신망과 월례조회를 통해 전 직원에게 공유해 정책 아이디어 확산과 협업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군포시는 벤치마킹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행정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군포형 혁신행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벤치마킹으로 창의와 협업이 활발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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