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은 19일 이 사건 민간업자 가운데 하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 중인 남욱 변호사 소유의 건물 앞에서 '국고 환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남 변호사 소유 빌딩 앞에서 연 회견에서 "이 수백억 원대 건물 외에도, 남욱은 수백억 원대의 토지도 소유하고 있다"며 "검찰은 지금 대장동 범죄자 일당이 추징보전을 해제해 달라는 것에 대해서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국민들을 두 번 분노시키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장 대표는 "대장동 항소포기는 법치 파괴, 사법 파괴를 넘어서서 민생 파괴"라며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선을 건설하는 데 5000억 원이 들어간다. 항소 포기로 날아간 7400억 원이면 91만 성남 시민 전체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는 소비쿠폰을 86만 원씩 지급할 수 있는 돈"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국민들은 집 한 채 사지 못하도록 부동산 정책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대장동 범죄자 일당은 수백·수천억 원대 부동산 부자로 만들어 준 것이 바로 대장동 항소포기"라며 "단순히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범죄자들을 비호한 것이 아니라 7800억이라는 엄청난 돈, 민생에 쓰여야 할 돈을 범죄자들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7800억을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면 이번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 그게 대통령이든, 법무부 장관이든, 법무부 차관이든, 검찰총장 대행이든, 그 누구라도 함께 7800억을 토해내야 할 것이다. 그들이 7800억 원을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3억 원의 돈이 7400억원이 된 마법같은 사기극의 공모자들과 주범들은 지금 이재명 정권을 맞아서 그 어느 때보다도 호기라 생각하고 묶여있던 자산들을 현금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환수돼야 해야 했던 7000억 원의 돈이 이 도둑놈들의 호의호식하는 생활에 모두 탕진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배 의원은 "미 샌디에이고 한인들께 들으니 '한국에서 온 젊은 부부가 두문불출하면서 굉장히 호화 생활을 하는 것 같다'(며) 전혀 외부와 교류하지 않으면서 거액의 호화주택, 또 아이들을 비싼 학교에 보내면서 호의호식하는 부부가 교회에 매주 수천 불씩 헌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었다. 바로 이 부부가 남욱 부부"라거나 "남욱은 재판정에 나올 때마다 이름도 낯선 벤츠 마이바흐, 페라리, 포르쉐 같은 슈퍼카를 돌려 타면서 본인이 돈 많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자랑하듯 뽐내고는 했다"고 하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 자리에 참석해 "항소포기로 인해, 검찰이 애써서 보전해 둔 재산을 몽땅 돌려줘야 될 판국이 됐다"며 "이렇게 범죄 이익을 그대로 갖고 범죄자들이 호가호위하는 모습은 사법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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