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전문기업 '(주)그래핀스퀘어'가 연간 30만㎡ 규모의 CVD(화학기상증착) 그래핀 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 공장 준공식을 18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가졌다.
그래핀스퀘어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대량 합성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고품질 그래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CVD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왔다.
그래핀은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강하며 또한 가장 열을 잘 발산하고, 전기를 잘 전달한다. 두께는 원자 수준,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이다.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을 잘 전달하며,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한다.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를 빠르게 이동시키고, 97.7%의 빛을 그대로 통과시킬 만큼 투명하다. 그러면서도 가볍고 유연하다.
그래서 그래핀은 차세대 전자소자, 전기차 등 각종 배터리, 반도체 공정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준공은 그래핀 상용화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이자, 철강 중심 도시 포항이 미래 신소재 산업으로 산업 지형을 확장하는 분기점이라는 평가다.
포항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정부가 지난 8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후 산업통상부는 그래핀 관련 기술에 꾸준히 연구개발(R&D)을 지원해왔으며, 지난 9월 그래핀스퀘어의 핵심 기술을 '첨단기술'로 지정해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제공했다.
포항공장 설립 과정에서도 국비·지방비 총 110(국비 88억 원, 지방비 22억 원) 규모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해 공장 유치에 힘을 실었다.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그래핀은 특히 수작업이 중요한 공정이어서 '그래핀스퀘어'는 이번 1차 준공으로 신규 고용 40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에서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상용화를 현실로 만들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그래핀은 더 이상 연구실에 머무는 소재가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이끄는 핵심소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준공은 포항이 세계 그래핀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것”이라며 “포항은 배터리·바이오·AI·에너지 첨단산업과 함께 그래핀 산업까지 미래 성장축으로 결합해 대한민국의 신산업 혁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열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은 "그래핀은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 소재"라며 "정부는 응용처 발굴, 규제개선 등 다방면에서 그래핀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