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9교구 본사 대구 동화사 주지에 선광 스님이 선출됐다.
제9교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경내 설법전에서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어 선광 스님을 주지 후보로 확정했다.
선광스님은 향후 조계종 총무원장의 임명 절차를 거쳐 4년간의 임기를 맡게 된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전체 선거인단 296명 중 264명이 참석했으며 신임 동화사 주지 후보에 입후보한 홍관, 법광, 선광 스님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이 투표에서 홍관 스님 57표, 법광 스님 86표, 선광 스님 119표, 무효 2표의 결과로 선광스님이 선출됐다.
선거는 당초 5파전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혜범스님과 현장스님이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사퇴하면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선광 스님은 당선이 확정된 후 “본사주지는 주어진 권한으로 교구스님들의 수행을 돕고 포교의 역량을 키우는 자리”라며 “오늘부터 대중스님들께서 동화사 정상화의 염원을 담아 저에게 부여한 주지라는 권한으로 한국 불교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대구, 경북 불교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선광 스님은 현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7년 조계사에서 혜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80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또 송광사에서 수선안거 이래 3안거를 성만했으며, 조계사와 동화사 총무국장, 서울 호압사와 대구 안일사 주지를 역임했다. 현재 하남 성불사 주지로, 하남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제16·17·18대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중이다.
이번 주지 선거는 동화사가 최근 겪은 각종 위기 상황 이후 치러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3월 '교육기관 운영 포기'와 '방장 권한 과도'를 이유로 동화사의 팔공총림 지정을 해제했다. 이에 동화사 측이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동화사가 종단의 특별감사 명령을 거부한 사실 등 이유로 당시 주지였던 혜정스님의 직무를 정지했다. 결국 혜정스님이 사퇴하면서 이번 산중총회가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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