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경북 울진군의 테마형 걷기길인 금강소나무숲길·왕피천 탐방로 등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동해선 철도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울진군이 조성해 온 테마형 걷기 길이 철도관광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울진군 전역에 마련된 걷기 코스는 자연·문화·치유 요소를 결합한 복합 힐링형 도보 콘텐츠로,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걷기 여행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철도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주말·가을철 걷기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울진 특유의 자연자원을 연계한 도보관광이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 코스인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내 유일의 금강송 천연림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국가숲길로, 약 500년 이상 된 금강송 군락이 이어진다.
자연훼손을 줄이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는 금강소나무숲길은 하루 입산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울진군은 “탐방객 증가에도 숲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강송면과 근남면을 잇는 왕피천 생태탐방로는 울진의 원시자연을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는 생태길로 이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탐방로 곳곳에서 생태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부 구간은 접근성이 낮아 중상급 난이도를 보이지만, 자연 그대로의 경관이 보존돼 생태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울진구간(24~27코스)은 비교적 평탄한 코스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후포항, 망양정, 죽변항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으며 일출명소가 많아 사진촬영 여행객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울진 해안과 내륙을 잇는 동서트레일은 해양과 산림을 하루에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장거리 도보 코스다.
울진군은 이 길을 장기적으로 브랜드화해 도보여행 전문가와 걷기 동호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며 향후 홍보를 강화해 대표 장거리 트레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신선계곡·덕구계곡길, 평해명품 맨발걷기길 등 자연치유형 걷기길도 여행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선·덕구계곡은 계곡과 숲길을 따라 쉽게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에게 인기가 높으며, 트레킹 후 온천을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평해 맨발걷기길은 황토길을 활용한 자연치유형 코스로, 해양치유관광지로 도약하려는 울진군의 새로운 전략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사계절 걷기 관광 기반을 강화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자연환경을 활용한 도보관광이 울진의 새로운 성장축이 되고 있다”며 “철도 접근성 개선과 연계해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