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안에서 "그동안 정치권이 '전북소외론'을 앞세워 (낙후와 소외) 책임을 회피해 왔다"는 통렬한 자기반성과 '쭉쟁이·알곡 정치인'을 가려 선택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이 나왔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전북의원(전주을)은 13일 '전북일보'에 낸 '전북 회복의 꿈, 우리 스스로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는 기고문을 통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전북은 소외와 낙후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고 지금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22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초선의 이성윤 의원은 "정치권은 '전북소외론'을 앞세워 책임을 회피했고 1965년 250만명이던 전북 인구는 올해 175만명으로 줄었다"고 그간의 '무기력한 정치' 문제를 정면에서 제기했다.
그는 "(전북은 이제) 소외론을 넘어 길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전북 스스로 답을 찾고 길을 내서 가면 '대한민국의 아픈 손가락' 전북이 중심으로 떠오르는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수십 년간 전북 낙후의 원인은 바로 '정치' 때문이라고 시민들이 많이 비판한다"며 "2026년 지방선거 등 우리 앞에 많은 정치일정이 놓여 있다. 전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성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제 전북도민과 시민들이 말로만 전북을 사랑한다고 떠드는 '쭉쟁이'가 아니라 말과 행동과 진심까지 오로지 전북을 위해 일하는 '알곡 정치인'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이성윤 의원은 또 "'삯꾼' 같은 정치인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전북의 미래를 팔아 자기 이름만 남기려는 정치에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삯꾼'은 품삯을 받고 임시로 일하는 일꾼을 일컫는 말로 개신교에서는 '종교적 사명을 내세우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거나 이익을 취하려는 인물'을 비유적으로 지칭하며 '삵꾼'이라고도 표현이다.
이성윤 의원은 "누가 진짜 전북을 위해 뛰는 사람인지, 누가 사리사욕만 채우려 하는지, 이제는 우리 스스로 가려내야 한다"며 "그래야 전북의 꿈도 실현할 수 있고 전북도민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지역민들의 선택 중요성을 언급했다.
200자 원고지 9쪽 분량의 기고문은 △과거 정치권이 소외론을 불쏘시개 삼아 무책임한 자기 정치에 열중했고 △그 결과 인구감소 등 소멸 위기에 처한 만큼 △'쭉쟁이'가 아닌 '알곡' 정치인을 뽑아 △전북 스스로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로 해석됐다.
정치인은 진정성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하며 유권자인 지역민들도 매의 눈으로 정치인의 진정성 여부를 확인하며 선택해야 전북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스스로 자기반성하고 지역민들도 올바른 정치인을 선택해야 전북 스스로의 길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권자의 정치관심과 참여, 의식 수준이 곧 그 사회의 정치질서와 성숙도를 반영하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가 변화와 혁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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