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추진해 온 500MW(250MW급 2기) 규모의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10월 19일 예비타당성조사 시행을 위한 자료를 제출했고, 2025년 제3차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자문회의 결과 대상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봉화군은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전 군민이 나서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힘써왔다.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건설 및 가동기간 동안 지방세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등 직접 지원금 약 1,200억 원, 고용효과 약 6,700명, 직·간접 생산유발효과 약 1조3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발전 이후 홍보관 등 관광시설을 조성해 분천산타마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K‑베트남 밸리, 청량산도립공원 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자원 구축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발전소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하부지, 남회룡리 장군봉 일원 상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1조 7천억 원 규모다. 착공은 2029년 12월, 준공은 2036년 12월을 목표로 7년간의 건설기간이 계획돼 있다.
양수발전소 방식은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저렴한 전력을 이용해 상·하부 저수지 간에 물을 위로 퍼 올려 저장했다가, 수요가 높을 때 다시 아래로 떨어뜨리며 물의 위치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약 3만 가구가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봉화군이 단순한 인프라 유치에서 나아가 지역경제 재생, 인구 감소 대응, 관광 활성화까지 연계하는 종합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 및 조건이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사항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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