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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새만금은 아닌가"…김윤태 교수 "전북이 협력과 실행으로 응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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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새만금은 아닌가"…김윤태 교수 "전북이 협력과 실행으로 응답할 때"

"전남 해남은 AI 중심지인데 새만금은 여전히 제자리…지금이 골든타임"

▲김윤태 우석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이 1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새만금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레시안

“우리 전북 경제가 꼴찌를 탈출할 기회가 왔습니다. 이 기회를 우리가 협력해서 꼭 잡아야 합니다.”

1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새만금 대토론회’에서 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윤태 우석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의 발언이다. 그의 목소리에는 새만금의 좌초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와 (사)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김 부총장은 “전북 경제가 꼴찌를 벗어날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지금이 바로 새만금 재도약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 순회 타운홀 미팅을 준비 중인 시점에서 전북이 먼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대통령이 새만금을 언급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으면, 그 소중한 시간이 공허한 논쟁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이해관계를 잠시 내려놓고, 정부와 기업을 향해 ‘새만금이 국가 에너지전환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장은 특히 전남 해남의 AI 산업 약진을 언급하며 “해남은 전력 자립율이 낮음에도 SK와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삼성 SDS 컨소시엄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연이어 부상했다”며 “전북은 왜 새만금이 아닌 지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남 솔라시도에는 2028년까지 154㎸, 2029년에는 345㎸ 변전소가 완공될 예정이며, 10만 장 이상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AI 인프라가 조성된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반면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실증사업과 일부 산업단지 분양을 제외하면 대형 첨단산업 유치 성과가 미진하다. 김 부총장은 이를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실행하지 못한 전북의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삼성과 긴밀히 협력했는가, 그들에게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는가”라며 “새만금이 수십 년간 지연된 책임은 단지 정부 탓만이 아니라 지역 리더십의 부재에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인공태양 연구단지’를 새만금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부총장은 “플라즈마 기술, 해체기술, 인공태양 실증 연구 등은 새만금이 가장 적합한 입지”라며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프로젝트를 전북이 가져온다면, 2년 안에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새만금이 이 사업을 중심으로 전북의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릴 수 있다면, 군산·부안·김제의 산업 침체 문제도 함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이제는 정부 탓만 할 때가 아니다. 우리가 삼성을 설득하고, SK를 불러들이고, 오픈AI를 새만금으로 끌어올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전북의 골든타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더 이상 ‘에너지 실험지’로 머물 수 없다. 인공태양과 AI가 결합된 첨단산업의 전진기지가 되어야 한다”며 “도민 모두가 새만금의 미래를 공유하고, 그 비전을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회는 항상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결단에서 비롯된다”며 “전북이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새만금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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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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