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의 도시 남양주와 유배문화의 고장 포항, 인문·문화 교류 새 장 열다
경북 포항시가 11일 장기면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 영정 전달식’을 열고, 남양주시로부터 정약용 선생의 영정을 전달받았다.
유배문화의 고장 포항 장기와 실학의 도시 남양주가 다산 정신을 매개로 인문 교류의 새 장을 연 것이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해 10월 양 도시가 체결한 ‘다산 정약용 브랜드 교류 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정약용(1762~1836)의 실학 사상과 인문 정신을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달식에서는 다산 영정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포항시의 감사패 전달이 이어졌다.
이번 영정은 남양주시가 1년여의 고증과 연구를 거쳐 완성한 작품으로, 사료와 후손의 체형 자료를 토대로 정약용 선생의 60대 생전 모습을 복원한 첫 초상화다.
남양주시는 1801년 다산의 첫 유배지였던 포항 장기면의 ‘장기유배문화체험촌 다산초당’과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 영전 모사본을 제작해 전달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다산의 실학 정신이 포항 시민의 삶 속에서도 이어지길 바라며, 양 도시가 지속 가능한 인문 교류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약용 선생의 첫 유배지였던 장기를 중심으로 인문·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축제와 연계한 유배문화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남양주시와 협력해 장기를 대한민국 대표 유배문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지난해 협약 이후 인문 교류 간담회, 장기유배문화제 공동 홍보, 시민 교류단 상호 방문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달식은 실학과 유배문화를 잇는 두 도시의 교류가 한층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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