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 8월 1일부터 시행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정책 시행 3개월 만에 주말 청소년 이용자가 전년 대비 26%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9월과 10월 제주 지역 청소년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일평균) 18% 증가했다. 특히 주중 증가율(13%) 보다, 주말 증가율(26%)이 급증해 주말 이용객이 많았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정책 초기인 9월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청소년의 9월 대중 교통 이용객은 28%(일평균) 증가했고, 주말에는 44%까지 급증했다. 10월에는 추석 연휴로 인해 다소 완만한 상승세(9%)를 보였다.
청소년들의 이동 패턴은 주로 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청소년들은 시청, 칠성로, 동문시장 등 도심 상권을 주요 목적지로 삼았다.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은 청소년들의 이동 자유를 확대하는 동시에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면서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 배출 감소 등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향후 청소년 교통복지 정책 발전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 정책은 교통비 지원을 넘어 청소년이 배우고, 누리고, 참여하는 포용적 생활복지의 전환점이 됐다”며 “교통복지를 중심에 두고 청소년이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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