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박물관, 봉화 항일정신 조명 특별전 개막

1895년 의병항쟁부터 광복까지, 봉화 독립운동사 총망라

청량산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봉화의 항일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10월 30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살리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청량산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입구에 마련된 ‘봉화의 독립운동 –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살리다’ 전시 안내벽. 봉화 지역의 항일 역사와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이번 특별전은 봉화 지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독립운동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 공간에는 의병 활동 관련 문헌과 사료, 당시 신문 기사, 영상자료 등 다채로운 기록이 배치돼 1895년 봉화의진 조직과 태봉전투부터 1945년 광복 직전까지 약 반세기 동안 이어진 봉화의 항일 역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의병항쟁의 서막 △지역 항일전투와 무장투쟁 △3·1운동과 파리장서운동 △사회·교육운동의 확산 △1930~40년대 농민·노동운동 등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봉화가 의병과 학생, 문화·계몽운동가까지 다양한 독립운동 인물을 배출한 지역이라는 점을 조명한다.

특히 봉화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기준 총 82명의 독립유공자를 낳은 곳으로, 이 중 의병 30명, 3·1운동 11명, 국내 항일운동 28명 등 여러 영역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이 기록돼 있다. 금석주 의병장과 권세연 의병장 등 지역 출신 인물의 활약도 상세히 다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청량산박물관 관계자는 “자료 조사 과정에서 봉화 독립운동 관련 기록과 증빙이 매우 풍부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며 “앞으로 이들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지역민들이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세대가 함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전시 기간 동안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체 관람객 대상 해설 서비스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문의는 청량산박물관(054-679-6671~2, Fax [phone])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