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광역단체 중에서 전북자치도의 올 상반기 '재난상황관리훈련' 점수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재난상황관리훈련' 평가에서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전북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전북은 지난해 80.2점을 받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보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23.1점으로 급락해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런 평가는 △부산(73.3점) △전남(79점) △서울(82.3점) △대전(82.8점) △충북(83.3점) △제주(83.5점) 등도 광역지자체 평균점수(83.6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과연 '안전 전북'을 말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난상황관리 훈련은 재난발생 초기단계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보고를 점검하는 훈련으로써 재난관련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범정부 차원 총력대응을 도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실시한다.
훈련 평가항목은 △5분 이내 재난상황 전파 메시지 수신 △10분 이내 재난상황 보고서 제출 △20분 이내 재난문자 송출 등이다.
광역별 지난 5년간 재난상황관리 훈련 점수 평균은 2021년 95.3점에서 이듬해 2022년 96.3점, 2023년 97.6점으로 소폭 상승추세를 보이다 2024년 92.1점, 2025년 상반기 83.6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시 북구가 48.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상위인 충남 공주시·경기 화성시 102점과는 무려 53.3점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도 △경북 영양군(52.8점) △경북 성주군(53.7점) △광주 서구(55점) △강원 정선군(57.2점) △인천 미추홀구(58.6점) 등의 점수도 현저히 낮았다.
한병도 의원은 "지역별 격차는 국가적 재난대응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재난대응은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지자체별 취약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해 초기 대응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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