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27일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인 IOC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며 "(IOC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회장이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논란에 공식적으로 IOC 입장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7일 오전부터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단체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섰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은 이날 유승민 회장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전북이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사전타당성 조사기간을 연장하는 등 국민들 사이에서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이냐'는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유승민 회장은 "IOC가 개최지 선정 방식을 지속발전 가능한 모델로 바꾸어 (2036년이라는) 연도를 특정할 수 없게 됐다"며 "특히 올해 6월 커티스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이 들어서며 올림픽 유치 신청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지금 잠시 홀드(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회장은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은 아니고 실무선에서 (IOC 측과) 적극 논의를 하고 있다"며 "IOC 첫 번째 회의에 갔을 때 거기에서 나온 지적사항은 (대한체육회와 전북도가 제출한 계획안이) 부적격하다라는 말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IOC가 (전북의 유치계획안을) 들어보고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해준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연욱 의원은 앞서 "국제경기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어슬프게 연대도시 개념 하나로 전북도가 어마어마한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연욱 의장은 "IOC가 개최숫자 표기를 자제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지적사항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무엇인가 준비가 부실하다는 것이고 사전타당성 조사 계획도 늦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적당히 여론전을 위해 선거하듯 (유치 도전에) 나설 수는 없는 것이다. 철저히 규정에 맞게, IOC 지침에 맞게 준비해서 들어가야(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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