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스틸러스가 구단의 상징이자 원클럽맨 출신 지도자인 박태하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박 감독은 지난 1991년부터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온 대표적인 ‘포항맨’으로, 은퇴 후에도 포항스틸러스와 국가대표팀, FC서울, 옌볜푸더 등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거쳐 2024년 고향팀 포항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부터 박 감독은 특유의 리더십과 전술운영 능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항을 파이널 A그룹으로 이끌며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년 차인 올해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4년 연속 파이널 A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를 강조하며 팀 내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최고참 신광훈을 중심으로 한, 베테랑진과의 소통은 물론 신인 6명에게 프로 데뷔 기회를 부여하며 세대 불문 경쟁과 성장의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재계약 소감에서 “지난해 많은 걱정 속에 시작했지만 코리아컵 우승으로 팬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보람 있었다”며 “남은 리그 6경기도 최선을 다해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 재계약을 결정해준 구단과 헌신적으로 뛰어주는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항은 내 운명이라 생각한다.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고, 지금도 포항에서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팬 여러분과 함께 이 행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박태하 감독 체제 아래 ‘포항 DNA’ 복원과 젊은 축구 강화를 목표로 중·장기 팀 철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