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서울대를 자퇴한 학부생 3명 중 1명가량이 공과대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 선발 인원이 4명 중 1명 꼴인 데 비해 높은 수치다. 자연과학대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공계 인재 양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아 9일 발표한 '서울대 2020~2025년 학부 자퇴생 현황'을 보면, 해당 기간 공대 자퇴생 수는 523명으로 전체 자퇴생 1737명의 30.1%였다. 자연과학대 자퇴생 수는 198명으로 전체의 11.3%였다.
이는 이공계 입학생 비율에 비해 높은 수치다. '2026학년도 서울대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를 보면, 공대 선발 인원은 818명으로 전체 3556명의 23.1%, 자연과학대 선발 인원은 249명으로 전체의 7%다.
반면, 2020~2025년 서울대 의과대학 자퇴생 수는 3명으로 전체 자퇴생의 0.2%였다. 내년도 의대 선발 인원은 135명으로 전체의 3.8%다.
이밖에 자퇴한 학부생 비율이 높은 단과대학은 △농업생명과학대학 21.9%(380명) △사범대학 9.3%(162명) △인문대학 4.7%(82명) △사회과학대학 4.4%(76명) △간호대학 4.3%(75명) 등 순이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이공계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유독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가 많은 점에 주목해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분석을 토대로 이공계 육성과 맞춤형 지원 등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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