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는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
박혜경 광명시 사회복지국장은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100세 시대! 어르신이 살기 좋은 광명’을 주제로 브리핑을 열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포괄적 어르신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광명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9.8%인 1557억 원을 어르신 정책에 투입, △사회 참여 확대 △경제적 자립 △건강 증진 △존엄한 삶의 마무리 등 4대 분야를 중점 추진한다.
현재 광명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5만 3069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에 달한다. 시는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전국 최초로 시장 직속 ‘노인위원회’를 출범시켜 어르신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해왔다.
노인위원회는 3개 분과를 중심으로 2021년부터 총 170건의 정책을 제안했으며, 이 중 70여 건이 시정에 반영됐다.
실제 사례로는 어르신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시니어카페’, 실내 다감각 정원 ‘인생정원’, 스마트 운동기기 보급, ‘어르신 e스포츠 대회’ 등이 있다. 시는 앞으로도 노인위원회를 중심으로 어르신의 수요를 반영한 정책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에서의 소외 방지를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광명시는 올해 1월, 전국 최초로 모든 경로당(112개소)에 원격 화상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경로당’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노래교실, 치매예방,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정기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소하·하안노인복지관에는 ‘스마트팜’을 도입해 어르신들이 최신 농업기술을 체험하고, 작물 재배와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교육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스마트폰 기초부터 엑셀, 유튜브 제작, 챗GPT 활용까지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동년배 강사가 참여하는 ‘실버 동아리’ 운영을 통해 교육과 친목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어르신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도 강화됐다. 올해 기준 3384명의 어르신이 55개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으로, 2021년 대비 65%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공익형 일자리보다 바리스타, 샐러드 매장 운영 등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역량 활용형’ 일자리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어르신의 건강한 삶과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돌봄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저소득층 대상포진 무료 접종, 한방진료, 노인 인권지킴이 제도 등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100세 시민 축하물품과 효행장려금 지원도 시행 중이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웰다잉 특강’과 자서전 작성 프로그램 ‘인생노트’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70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을 6개 지자체가 공동 건립해 장사 서비스 기반도 확충했다.
시는 “도시공간 변화와 함께 고령친화적 도시환경을 물리적·사회적으로 조성하고, 어르신들이 삶의 주체로서 활기차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포괄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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