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타 제조업 부진 지속, 매출 목표 달성 ‘크게 미달’ 23%
내수침체·기업비용 부담 심화…실적 전망도 6분기째 내리막
경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이 연이어 악화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제조업체 9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전망치는 51로 전분기(56)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58.2%는 경기 ‘악화’를 예상했으며, ‘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8.8%에 불과했다.

전분기 대비 ‘악화’ 응답 비율은 2.2%포인트 증가한 반면, ‘호전’은 3.3%포인트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매출액(47), 영업이익(47), 자금사정(49)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했으며, 설비투자만이 71로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이 44로 부진을 이어갔고, 화학업종은 46에서 83으로 큰 폭 상승한 반면 기타 제조업은 69에서 47로 급락했다.
올해 매출 실적은 계획 대비 ‘일부 미달’이 56%, ‘크게 미달’이 23.1%로 나타났으며, ‘목표 달성’은 18.7%, ‘일부 초과’는 2.2%에 그쳤다.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은 내수시장 침체(64.8%)와 수출시장 둔화(14.3%)로 지목됐으며, 기업들은 법인세 인상 등 기업비용 증가(31.4%)와 노사관계 부담(19.9%)을 가장 우려되는 입법 분야로 꼽았다.
실적 전망도 어둡다. BSI 실적치는 2024년 2분기 76에서 시작해 3분기 63, 4분기 57, 2025년 1분기 47, 2분기 46, 3분기 44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내수 부진과 규제 리스크가 기업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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