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폭발물 설치 또는 방화 신고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도교육청은 26일 김진수 제1부교육감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학교 내 CCTV 등을 활용한 안전 강화·대응 요령 및 학교 밖 경찰·지자체 연계 안전망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이날 오전 용인지역 고등학교 4곳과 대안학교 등 총 5개 교에 폭파 협박 메일이 접수되면서 교육활동에 차질이 빚어진데 대한 조치다.
이날 각 학교들은 오전 6시 56분께 발신자가 불분명한 이메일을 통해 폭파 협박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해당 학교 학생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귀가 조치됐다.
경찰의 수색 과정에서 폭발물 등 위험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유사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 대해 도교육청이 학교안전망 강화에 나선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회의를 통해 △CCTV 등을 활용한 학교 내 외부인 이상징후 및 위험요인 점검 △폭발물 등 신고 접수 시 긴급 대응 요령(매뉴얼) 점검 및 단계별 대응 요령 학교 전파 △사안 예방을 위한 경찰 순찰 및 지자체 점검 강화 요청 △학생 모방 범죄 예방을 위한 학생 및 학부모 대상 가정통신문 발송 △모방 범죄 발생 시 경찰 엄중 처벌 촉구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능시험 대비 안전대책 마련 등 학교 안전 강화 대책을 구체화했다.
또 즉각 일선 교육현장에 대응 지침을 전달,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임태희 교육감도 이른 시일 내 직접 경기남부경찰청장과 만나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학교를 대상으로 한 허위 협박은 단순 장난을 넘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에게 극심한 불안을 가져온다"며 "앞으로 이 같은 사건을 학교를 겨냥한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도내에서는 지난 16일과 17일 수원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각각 ‘핵폭탄 설치’ 및 ‘방화 예고’를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수원지역 대학교 2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도 지난 24일부터 이틀 연속 2개 고등학교에 다이너마이트로 테러하겠다는 글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되는 등 연일 학교를 상대로 한 허위 협박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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